[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올해도 1강은 전북현대다.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전북이 2015시즌에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됐다. K리그 클래식 열두 팀 사령탑은 5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를 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사령탑이 우승후보 1순위인 전북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필승의지도 숨기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달 12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예상 우승후보 투표에서 열두 팀 감독과 대표 선수 한 명씩 총 스물네 표 가운데 열아홉 표를 얻어 1위를 했다. 전북은 올 시즌 검증된 공격수 에두와 에닝요를 영입하고, 주장을 지낸 수비수 조성환과 미드필더 이호, 문상윤 등을 데려와 공수에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황선홍 포항 감독은 "전북이 선수들의 구성이나 경험이 많아 여전히 까다롭다. 조직력으로 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홈과 원정 경기를 나눠 전략적으로 맞서야 한다. 홈에서만큼은 반드시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젊은 사령탑이 늘면서 패기로 맞서겠다는 각오도 나왔다. 조진호 대전 감독은 "이기려면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지더라도 골을 넣고 대등한 경기를 한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윤성효 부산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최강희 감독은 리그보다 아시아 정상을 향한 도전에 무게를 두며 다른 팀의 도전에 대응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팀의 목표는 6강 진입"이라며 "우승을 하면 그 다음 시즌은 늘 어렵다. 충분히 감수하고 얼마든지 도전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초점을 맞춰 초반에는 리그보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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