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또 폭행 혐의…'머리채 잡고 주먹 휘둘러'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세월호 유가족 3명이 또다시 폭행사건에 연루돼 충격을 주고 있다.
4일 경기도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간부 A씨(43)등 3명은 이날 밤 12시10분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호프집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술집주인과 다른 손님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가게 밖에 나가서 이야기해 달라"는 술집 주인 김모씨(45)의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끌어낸 뒤 주먹으로 얼굴을 때려 코뼈가 골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가족 1명은 싸움을 말리던 손님 길모씨(36)의 멱살을 잡고 흔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세월호 유가족은 김 씨를 향해 "너 이제 이 동네에서 장사 못 해. 망하게 해 버릴 거야"라며 폭언까지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가족에게 폭행을 당한 호프집 주인은 코뼈가 골절됐고 싸움을 말리던 손님 역시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폭행 사실을 대체로 인정했다. 경찰은 오늘 김 씨와 길 씨를 불러 피해자 조사를 벌인 뒤 폭력을 행사한 유가족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해 9월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돼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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