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남 함평 학다리고등학교(이사장 양한모)는 3일 의미있는 명예졸업장 수여식을 가졌다.
빛나는 졸업장을 받게 된 주인공은 양규모 전 함평군의회의장과 김성모 함평군번영회장이다.
양규모 전 의장은 1942년 함평군 학교면 학교리에서 태어나, 지난 제6대 함평군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양 전 의장은 “집안이 가난해 마지막 납부금을 내지 못해 졸업장을 받지 못했다”며 “뒤늦게 졸업장을 받으니 가슴이 벅차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졸업장을 받은 김성모 함평군번영회장은 1951년 신광면 함정리에서 태어나, 1982년 한국스치로폼을 설립해 대통령상, 국회의장 대상, 동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김 회장은 “꼭 다니고 싶은 학교였고, 꼭 받고 싶은 졸업장이었다”며 학교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냈다.
양한모 학다리고 이사장은 “두 분이 학교 동문이 돼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이 힘이 난다”면서 “후학 양성에 기울인 관심과 학교발전에 공헌한 공로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명예졸업장을 수여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날 수여식에는 안병호 함평군수, 노종석·임용수 도의원, 기관 단체장, 지역 주민, 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