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처리와 관련해 "지나온 과정이 잘못됐다는 걸 인정한다"며 다소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정무위에서 이 법의 성격과 내용은 무엇이며, 법이 통과됐을 때 사회에 미치는 혁명적 변화 등을 국민들이 알도록 했어야 됐는데 쉬쉬했다"며 "우리 국회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전날 김영란법을 두고 벌인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는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국회의원으로서 입법을 할 때 위헌소지가 있는 걸 여론에 밀려서 통과시켜야 되느냐 하는 고민은 다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이 법의 대전제가 우리 사회를 청렴사회를 건설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만큼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일단 더 늦춰선 안 되겠다 하는 생각도 있다"고 입장을 드러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