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연합훈련 비난 "강도높게 대응할 것"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PE) 훈련이 시작된 2일 북한은 외무성과 총참모부 성명을 내고 한미훈련에 강하게 불만을 나타났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한미연합훈련이 도발적 성격이 강하다"며 "이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남한과 함께 사회주의 붕괴를 목적으로 군사훈련을 강행했다"며 "그것을 짓부수기 위한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정의의 대응 역시 더욱더 강도 높게 벌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담화는 한미군사훈련은 '아시아태평양 중시 전략에 따른 음흉한 술책'이라며 미국의 대북 압박 탓에 북한이 '경제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또 "우리 군대와 인민은 사소한 도발 책동에도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으로 대답할 멸적의 의지에 넘쳐있다"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는 경우 남조선 괴뢰들은 그 후과와 책임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도 대변인 성명을 내고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우리 수뇌부의 제거와 평양점령 목표를 위한 북침핵전쟁연습"이라며 "북침실전연습이 개시된 이상 엄중한 사태를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참모부는 특히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을 다스릴 유일한 수단은 대화도 평화도 아닌 오직 무자비한 불세례 뿐"이라며 강경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고도의 전투적 긴장성을 가지고 이번 훈련을 예리하게 주시할 것"이라면서 "한미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는 대가가 얼마나 만회할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하는가를 두고두고 후회하며 통탄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