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대응한 새 전략품종 기대"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최근 새로운 ‘바다의 로또’로 화제가 되고 있는 부세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1년여의 노력 끝에 지난 2월 부세 친어를 확보하는데 성공, 본격적인 시험양식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부세는 예전 조기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짝퉁 조기’로 불리며 명절 때마다 주부들을 혼란스럽게 했던 어종이다. 그러나 최근 바닷고기를 즐기기 시작한 중국인들이 ‘황금 물고기’로 부르며 명절 선물용으로 찾으면서 제주산 부세가 1마리당 81만 원까지 형성되는 등 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부세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대비 전략 수출 유망품목’으로 선정, 국내 최대 굴비 생산지인 영광군의 협력을 받아 국내 첫 시험 양식을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친어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현재 관리 중인 친어는 약 400~500g의 암·수 700마리 내외로, 장시간 이동에 따른 외부 상처 치료와 안정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축적된 참조기 양식기술을 활용해 부세 친어의 포란 상태 등을 확인하는 등 부세 치어 20만 마리 생산을 목표로 연구진들이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인곤 전라남도해양수산과학원장은 “부세의 국내 소비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중국에서 수입량이 빠른 속도로 증가(2011년 대비 32.1%)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황금부세 양식기술 개발을 위해 모든 연구역량을 결집해 빠른 시일 내에 산업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세는 민어과 조기속에 속하는 온수성의 회유성 어종이다. 우리나라의 서남해, 동중국해, 남중국해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생산량은 2013년 약 190톤(생산 금액 21억 원)에 그쳐 대부분을 중국 수입(9천130톤?400억 원)에 의존하고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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