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 공급 삼성SDI·삼성전기 주가도 ↑…증권가 "갤럭시S6 판매량 4500만대 이를 것"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최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발표 직후 삼성전자 주가가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그룹의 전자 계열사 주가도 동반 상승중이다. 증권가에서는 갤럭시S6 판매량이 갤럭시S5 대비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향후 실질 판매량 추이에 따라 주가가 추가 반등할 가능성도 기대된다.
2일 오전 9시33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5%(4만원) 상승한 13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삼성SDI는 2.20%(3000원) 오른 13만9500원, 삼성전기는 1.6%(1100원) 뛴 7만원에 거래중이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를 전격 공개했다. 갤럭시S6는 한 때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를 차지하기도 했던 무선사업부가 올해 최대 전략 무기로 내세운 야심작. 삼성전자는 물론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전자 계열사의 실적을 좌우할 삼성그룹 전체의 기대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장 초반 삼성전자 주가가 3% 가까이 뛰면서 투자자들은 갤럭시S6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에서 미지근한 반응을 받았던 전작 갤럭시S5보다 훨씬 뜨거운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5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 2014년 2월2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45% 오른 133만4000원에 거래를 마감하는 데 그쳤다. 같은 날 삼성전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44% 내린 6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갤럭시S6는 디자인, 기능에서 상당한 혁신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삼성전자와 계열사의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 제품은 풀 메탈 디자인에 3기가바이트(GB) D램, 128GB 낸드플래시, 1600만 화소 카메라, 삼성페이 등을 적용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10일 출시될 갤럭시S6의 실질적인 판매량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수개월째 130만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갤럭시S6 출하량이 45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출하량은 전작인 갤럭시S5에 비해 크게 개선되고 삼성전자의 IM사업부의 실적도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를 견제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다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람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 계열사의 상반기 실적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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