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6자회담에 참여하는 5개국이 북한을 제외한 비핵화 대화 재개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조만간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23일~25일 러시아를 방문하고 귀국한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26일 "지난달 말 한ㆍ미ㆍ일 3자 협의 및 2월 초 한중 협의에 이어 이번 한ㆍ러 협의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됨으로써 북한을 제외한 5자 간에 6자회담 재개 방안에 대해 의견인 수렴됐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이런 와중에 추가도발 등 잘못된 판단으로 상황을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5개국이 의견을 함께했다"고 부연했다. 황 본부장은 "이런 상황에 대해 북한에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북한이 진성성을 갖고 비핵화 대화에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자 간 협의의 마무리 성격인 이번 방러에서 황 본부장은 마르골로프 러시아 외교차관과 북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 문제 전반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는 최근 김정은의 방러 가능성을 포함해 러ㆍ북 간 고위급 인적 교류 확대 추세에도 불구하고 북핵 불용 및 안보리 결의 준수라는 확고한 원칙적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5자 간 협의가 마무리되면서 조만간에 북한에 대화 재개를 위한 메시지가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대화 재개를 위한 조건이나 시기, 메시지 전달 주체 등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북ㆍ중ㆍ러의 역학관계를 볼 때 러시아의 역할이 커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높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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