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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재벌 사위들 ‘주식 찬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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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민영 기자] 사위는 재벌가에서도 '백년손님'이었다.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대 주식을 물려받는 재벌 2~3세 아내와 달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재벌 사위는 열에 한둘에 불과했다.


아시아경제신문이 국내 1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지분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위들 중 단 2명만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대 그룹 총수의 사위 가운데 계열사 지분을 가진 이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과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둘째 사위인 박장석 SKC 부회장뿐이다. '남자 신데렐라'로 불리는 재벌가 사위들의 실상은 속 빈 강정인 셈이다.


정 사장은 비상장사인 현대커머셜 지분 16.67%을 보유하고 있는데, 주식 가치는 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2007년 현대캐피탈 산업재 사업을 기반으로 한 현대커머셜을 출범시킨 능력을 인정받아 주식을 받았다.

박 부회장은 SKC 주식 6만4598주(0.18%)를 보유하고 있다. 주식 가치를 환산하면 21억원(26일 종가 기준)에 불과하다.


나머지 10대 그룹 내 총수 사위들의 지분율은 아예 0%다.


삼성그룹의 유일한 사위로 남은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은 계열사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큰 사위였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부사장 역시 지분이 없었다.


반면, 큰 딸인 이부진 호텔 신라 사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가운데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 8.37%, 삼성종합화학 4.95%의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이 보유한 지분의 주식가치는 1조50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로 보면 한국 14번째, 전세계 1191번째 부자다.


작은 딸인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제일모직 지분 8.37%를 보유하고 있는 등 주식 가치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 사장은 국내 16위, 전 세계 1310번째 억만장자에 해당된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큰 사위인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은 2008년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한 인공관절개발사 코렌텍 지분만 보유하고 있다. 셋째 사위였던 신성재 전 현대하이스코 사장은 이혼 후 현대하이스코 주식 2만8438주, 현대제철 주식 3만9000주, 현대자동차 주식 7000주, 기아차 주식 7491주, 현대건설 주식 830주를 전량 처분했다.


이 같은 재벌가 사위들의 낮은 지분율을 볼 때 여권 신장에도 국내 대기업들의 아들 상속 경향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경영권을 아들에게 물려주는 관습이 강한 데다 경영권 이전 과정에서 불필요한 분쟁을 만들지 않으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2세 승계 자산 현황을 봐도 그렇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대 재벌기업들의 2세 승계율(2012년 현재 주식 및 순자산)의 경우 기업 규모가 클수록 아들에게 상속이 편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현대차그룹이 94.8%로 승계율이 가장 높았고 ▲롯데(92.2%) ▲LG(83.8%) ▲신세계(78.8%) ▲동부(77.5%) ▲삼성(68.9%) ▲CJ(52.4%) ▲GS(44.6%) ▲현대(36.6%) ▲한진(34.3%) 등의 순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경영권 문제에서 보면 사위는 한 식구가 아니다”며 “사위들은 나름대로 경영의 순혈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부러 돈 들여서까지 지분을 사지도, 주지도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ㆍ김민영 기자 sinryu007@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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