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대 이상 팔려야 주가에 도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다음 달 1일(현지시간) 갤럭시S6 공개를 앞두고 관련주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갤럭시S6에 무선충전 기능이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이다.
올 들어 아이폰6가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관련주가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갤럭시S6 관련주가 바통을 이어받을 기세다. 증권사에서도 갤럭시S6와 수혜주에 대한 분석을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갤럭시S6 관련주로 분류된 기업의 주가 상승률은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평균 9%를 기록했다. 이 기간 무선충전 콤보안테나를 개발한 아모텍 주가는 29% 상승했고 옵트론텍(16%), 세코닉스(12%), 네패스(12%), 인터플렉스(10%) 등이 뒤를 이었다.
IT부품 기업에 이어 스마트폰 내외장재를 만드는 동양강철을 비롯해 갤럭시S6 광고를 전담할 제일기획도 속속 관련주에 이름을 올렸다. 동양강철은 지난 16일 이후 19% 올랐고 제일모직은 5% 뛰었다.
갤럭시S6 수혜주 주가는 갤럭시S6의 사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와 갤럭시S5의 판매 성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갤럭시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간판 제품으로 관심도 크고 주가도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도 "일련의 달콤한 주가 랠리를 보며 뒤늦게라도 파티에 참여해야할지 일찍 파티장에서 빠져나와야 할지 고민이 앞서는 게 현실"이라고 판단했다.
주가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갤럭시S6의 판매량이 시장의 기대치인 3000만대보다 많은 4000만대 이상을 기록해야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관련 부품 업체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20% 상승해 갤럭시S6 출시에 대한 실적 기대치를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의 기대치보다 많은 4000만대 이상을 판매해야 향후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이폰6 효과를 톡톡히 누렸던 대다수의 종목은 등락을 거듭하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아이폰6 관련주는 슈피겐코리아를 비롯해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아바텍, 아이컴포넌트, 블루콤, 이라이콤, 크루셜텍 등. 대장주 슈피겐코리아의 주가는 지난 16일 13만8000원까지 올랐으나 6거래일 연속 하락, 12만2000원까지 떨어졌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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