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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학과별 입학 폐지…단과대별로 신입생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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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1학기까지 단과대별로 과목 이수 후 2학년2학기에 전공 선택…비인기 전공 '고사' 우려도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중앙대학교가 2016학년도부터 개별 학과가 아닌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기로 했다. 내년도 신입생은 2학년 1학기까지 단과대별로 전공기초 과목과 교양 과목을 이수한 후 2학년 2학기에 주 전공을 택하게 된다.


중앙대는 2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사구조 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인문대학 내 국어국문학과, 영어영문학과 등 학과별 정원에 따라 학생을 뽑던 방식을 없애고, 내년부터는 인문대학 신입생 365명을 한꺼번에 뽑는 식이다.

이용구 총장은 "현재 국내 대학의 교육시스템은 기계적인 대량생산을 주로 하는 산업화시대의 인력양성에 적합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미래 지식기반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교육방식이 필요하다"고 학사구조 선진화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도입되는 2021학년도 이후는 모집단위를 더 넓혀 인문/사회, 자연공학, 예술/체육, 사범, 의/약/간호 등 계열별 모집을 실시한다. 또 사회적 수요가 많은 공학계열 내 전공은 단계적으로 증원하고 미래 유망 학문단위를 발굴해 전공을 신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단과대별로 들어온 신입생은 전공탐색기간인 2학년 1학기까지 교양수업과 해당 단과대학의 전공기초 과목을 들은 뒤 2학년 2학기 때 주 전공을 선택한다. 이미 일부 대학에서는 학부나 계열별로 신입생을 뽑아 2학년 때 학과를 지원하게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취업에 유리하지 않은 인문학이나 일부 자연과학 전공은 차츰 고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교수들은 "학생, 교수와 협의 없는 일방적 구조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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