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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자존심' 버렸다…17년만에 커피서 과일로 '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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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까지 한달간 4가지 한정 과일음료 판매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커피 위주의 판매정책을 고수해 온 스타벅스가 '자존심'을 버리고 과일 음료를 메뉴판에 올렸다. 스타벅스가 과일음료를 전면에 부각시킨 것은 국내 진출 17년만이다. 글로벌 스타벅스 중에서 한국이 유일하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전국 730개 매장 중 14개 매장에서 과일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내달 14일까지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것으로 블루베리와 요거트를 갈아만든 베리베리 요거트 블렌디드, 풀 문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 아보카도 요거트 블렌디드, 라스베리 오렌지주스 등 4종류다. 이번 판매를 위해 '과일 여행에 동참하세요' ('Join our Fruit Journey')라는 슬로건도 내세웠다.


스타벅스는 그 동안 커피 위주의 판매정책을 유지해왔다. 과일 향이 나는 티 등을 우려내 제조하거나 얼음과 우유를 갈아 만든 프라푸치노 음료, 병에 담긴 주스는 판매했지만 과일을 전면에 내세워 과일음료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최근 식음료 업계에서 디톡스와 웰빙바람이 불며 착즙주스와 과채음료 등이 인기를 끌자 커피 위주의 정책에 변화를 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카페베네는 최근 생딸기를 이용한 신메뉴 5가지를 선보였고 망고식스도 최근 25종의 딸기메뉴를 내놨다. 주(zoo)커피는 블루베리를 넣은 음료 2종을 출시했다.


업계에서는 콧대높은 스타벅스가 결국 국내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무릎을 꿇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강과 웰빙이 대세를 이루면서 고객의 상당수는 과일음료를 찾고 있다"며 "스타벅스가 본격 성수기를 앞두고 트렌드에 맞춰 매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중이며 현재 테스팅 단계에 있는 상품"이라면서 "추후 본격적으로 판매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한정판 음료는 수유점, 문정로데오점, 삼성사거리점, 부평역점, 마포아크로점 등 14개 점포로 수도권 전 지역에 고루 분포돼 있다.


베리베리 요거트 블렌디드와 아보카도 요거트 블렌디드는 톨 사이즈(355ml)로만 6900원에 판매된다. 풀 문 초콜릿 바나나 블렌디드와 라스베리 오렌지주스는 그란데 사이즈(473ml)로만 7200원에 제공된다. 이는 스타벅스가 내달 18일까지 한정판매하는 또 다른 음료 체리블라썸 크림 프라푸치노(6100원ㆍ톨 사이즈 기준)보다 800~1100원 비싼 가격이다.


스타벅스 경복아파트점의 한 매니저는 "다른 음료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며 "4종 중 베리베리요거트 블렌디드가 인기가 높아 추천을 원하는 손님에게 이 메뉴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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