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교보증권은 25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해 밥캣 상장을 가정하면 가치주로써의 접근이 가능하다며 목표주가 1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2007년 인수한 미국 건설장비업체로 내년도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강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날 "밥캣 상장가액 3조5000억원, 구주매출 38%, 구주매출에 따른 현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하면 내년 이자비용 67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밥캣의 미래현금흐름(FCF)으로 매년 차입금 2000억원을 상환한다고 가정하면 내년 이자비용 절감액은 8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두산인프라코어에 있어 밥캣 상장이 가지는 의미는 재무구조 개선의 시발점이 되는 것과 수익성 회복의 선순환 구조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자회사에 대한 지분 재평가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신흥국 건설기계 시장이 장기간 불황을 겪고 있음에 따라 캐파 축소, 가동률 조절, 부실채권 정리 등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 노력을 진행중이다. 이러한 비용들이 대부분 지난해에 반영돼 올해부터는 턴어라운드 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전년도 건설기계 사업부 적자의 주 원인이 원가개선 노력에 의한 일회성 비용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 회복의 신뢰성은 높다"며 "추후 밥캣 상장과 실적 신뢰성 회복 등을 반영해 조만간 목표주가를 재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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