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비겼지만 패한 것과 다름 없는 경기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56)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0-0으로 비긴 뒤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은 90분 동안 슈팅 열여섯 개를 시도하며 다섯 개에 그친 상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전반에는 두 차례 그물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012년과 2013년 대회 조별리그와 16강전에서 가시와에 네 차례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것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첫 경기에 각오를 단단히 하고 나섰지만 초반에 득점하지 못하면서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며 "의욕이 다소 앞서다보니 오프사이드도 많이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항상 시즌 첫 경기는 부담스럽다. 상대가 수비 위주의 경기를 하면서 더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다른 경기에서 비슷한 상황을 맞았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찾는 것이 과제"라고 했다.
요시다 다츠마 가시와 감독은 "전북이 전체적으로 힘이 넘치고 공격을 전개하는데서 실수가 없어 우리 수비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꼈다"면서도 "어려운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얻어 만족스럽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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