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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테마주, '이완구 테마주' 이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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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정치 테마주는 거품이다’라는 주식 시장의 공식이 다시한번 재연됐다.


최근 시장에서 급등세 였던 ‘이완구 테마주’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후보자 신분에서 국무총리로 격상됐다. 그러나 관련 테마주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주요 정치 테마주처럼 기업 경영과 실적과 관련이 없는 소문에 급등했다가 ‘거품’이 빠지는 현상이 재연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설 연휴 후 첫장이 열린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이완구 테마주로 불렸던 신성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신성에프에이는 1955원으로 지난 17일 보다 9.28%가 하락했다. 이 총리가 첫 출근한 17일에는 가격 제한폭까지 하락한 2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성이엔지와 신성솔라에너지는 23일 1850원(-5.61%), 1180원(-1.26%)을 기록했다.지난 17일에도 신성이엔지는 1960원(-14.78%), 신성솔라에너지도 1195원(-6.27%)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신성그룹주는 지난달 23일 이 총리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성균관대 교육학과를 나온 이완근 신성그룹 회장이 이 후보자(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신성그룹주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 총리 인준 이후 다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3일 신성에프에이 주가는 이 총리가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최고가인 3285원 보다 40.49%가 빠졌다. 같은 날 신성이앤지와 신성솔라에너지도 최고가 보다 각각 27.45%, 30.70%가 빠졌다.


이들 테마주가 이 후보자와 직접 관련된 게 거의 없고, 이 후보자가 기업 이익에 미치는 연관성이 약한 상황에서 총리 인준 후 차익실현 목적을 달성한 자금이 빠져나간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른바 정치 테마주 들은 일시적인 유동성의 영향으로 기업의 펀더멘털과 상관 없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합리적인 근거 없이 투자할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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