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일본은행(BOJ)이 올 한 해 물가안정 목표 달성이 어려운 이유로 '유가 하락'의 영향을 꼽았다.
2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BOJ는 지난 1월의 금융정책 회의 의사록을 공개해 '저유가의 영향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데 BOJ 위원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 의사록에 따르면 2% 물가상승 목표 달성에 대해 "지속적인 실현은 힘들다"는 등의 회의적인 견해를 3명의 위원들이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회의에서 BOJ 위원들 대부분은 "물가의 기조적 움직임에는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고 진단하면서도 원유 가격에 따라 물가 목표의 달성 시기가 변경될 가능성은 열어뒀다.
당시 이 회의에서 BOJ는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예측한 전년 대비 1.7%에서 1.0%로 크게 낮춘 바 있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제자문을 맡고 있는 혼다 에츠로 내각관방참여는 지난 20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수준의 엔화 약세는 충분히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엔화 약세는 소비를 진작시키고, 이에 따라 증가한 기업의 이익은 결과적으로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BOJ가 정책수단을 실시하려면 6월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며 "BOJ가 양적 완화정책을 보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