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연임 결정…"캐피탈·증권·보험, 아시아로 진출해야"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은 하나금융그룹이 국내에서 강해지기 위한 것"이라며 "캐피탈이나 증권, 보험 등 비은행권은 아시아지역으로 적극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23일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된 뒤 기자와 만나 "외환은행과의 통합은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그룹'을 표방하는 하나금융이 해외로 나가기 위해 국내를 강하게 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오전 11시경 3차 회추위를 열고 김 회장과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약 한 시간 가량 면접과 최종 토론을 거친 뒤 김 회장을 단독후보로 선정했다. 사외이사 7인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지난 6일과 16일 두 차례 회의를 통해 세 명의 후보를 결정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면접내용에 대해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금융'이라는 하나금융의 미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 과정에서 은행 통합은 직원과 고객의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2018년까지 연임이 확실해 진 것에 대해서는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추위는 이날 그룹 내 두 은행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 저성장·저마진의 금융환경을 대비해야 할 현 시점 등을 고려해 김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지난 3년간 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현지법인과 국내 카드 통합을 원활하게 마무리지은 점도 높게 평가했다.
김 회장은 다음달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상임이사로 확정된 뒤, 주주총회 후 연이어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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