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3일부터 '우간다 캄팔라 신도시 입지선정 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LH(20%)와 서영엔지니어링(80%) 컨소시엄은 세계 5대 다자개발은행(MDB) 중 하나인 아프리카개발은행(AfDB)이 발주한 4억5000만원 규모의 우간다 캄팔라 신도시 입지선정 용역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4일엔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다자개발은행은 경제개발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으로 가입 자격에 제한이 없어 다수의 차입국 또는 개발도상국와 재원 공여국, 선진국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 지역에 인구집중으로 인한 난개발 등 도시 문제가 심화됨에 따라 신도시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LH는 우간다 토지주택부,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등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신도시 사업 참여를 추진해왔다.
앞으로 LH는 개발여건 분석, 입지 선정, 부문별 골격 구상 등을 하게 된다. 이번 용역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코이카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으로 진행되는 캄팔라 신도시 마스터플랜 수립용역 사업으로 연계·추진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LH는 그동안 해외사업 분야에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공공기관이 발주한 용역을 수행하는 양자개발협력 사업에 치중해왔으나, 이번 사업을 직접 수주하면서 다자개발협력 사업으로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다자은행 발주사업은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국제적 평판을 높이고 안정적으로 금융조달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H 해외사업처 관계자는 "이번 신도시 입지선정 용역 계약은 수주 규모는 작지만 LH의 국제개발협력과 민간기업 해외진출 지원이라는 공적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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