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임대주택 관리업 민간 개방 앞서 시범사업 실시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월 말부터 1년간 김포 지역 국민임대주택 2개 단지의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임대주택 관리업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한 정부 발표에 따른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앞서 지난달 13일 임대료 책정, 소득·자산 검증 등 핵심 업무를 제외한 LH의 임대주택 관리업무를 2017년까지 순차적으로 민간에 개방하겠다고 했다. 올해 상대적으로 공공성이 낮은 5·10년 임대주택 2만6000가구를 비롯해 50년 임대(2만6000가구), 매입임대(8만5000가구) 등 13만7000가구가 민간에 개방된다. 이후 영구임대 14만가구, 국민임대 38만3000가구 운영을 민간에 열어주게 된다.
LH는 김포 서암 국민임대주택 836가구는 일괄위탁으로, 김포 양곡 2-1 국민임대주택 818가구는 분리위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일괄위탁은 주택관리업무와 임대운영업무를 한 개 업체가 맡는 것으로, 주택관리업체 에이비엠이 김포 서암 국민임대주택의 관리를 맡는다. 김포 양곡 2-1 국민임대주택의 경우 신화비엠씨가 임대운영업무를, 화신지엠에스가 주택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LH는 향후 위탁효과 분석, 입주자만족도 조사 등의 평가를 거쳐 임대주택 운영·관리 민간 개방에 대한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시범단지의 주거복지 지원을 위해 시범사업 기간 LH의 주거복지 전문가를 현장에 배치해 종합관리 체계 구축, 커뮤니티 활성화 등 주거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LH 관계자는 "임대운영 민간위탁 시범사업이 임대주택관리 업무 민간 개방에 앞서 민간위탁의 업무범위와 위탁 효과 등을 사전 검증하는 초기 단계"라며 "향후 임대주택관리 부문의 경쟁체제를 도입하면 입주민들이 보다 향상된 주거복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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