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23일 셀트리온에 대해 램시마의 글로벌 시장 성공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램시마는 국내 판매 2년만에 점유율이 25% 수준으로 급성장하며, 지난해 오리지널 약인 레미케이드의 전년대비 분기별 매출 성장률이 30% 이하인 반면 램시마는 100% 이상으로 월등히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지도·마케팅 능력에서 현저히 뒤지는 램시마의 국내 시장 약진은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 때문으로 유럽·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다음달 17일부터 램시마에 대한 허가 권고 여부 결정 회의를 연다. 한 연구원은 “이미 유럽의약국청(EMA)에서 검증받았기 때문에 무난히 허가 권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허가 여부보다 어떤 적용증이 허가 대상이냐에 관심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오리지널 약의 전체 처방액 65%를 차지하는 류마티스성 관절염, 건선, 크론병이 허가되면 미국 시장 진출 연착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최근 미 특허국의 레미케이드 물질특허 연장 기각 결정으로 램시마의 미국 내 조기 출기 가능성도 높아져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화이자는 암젠에 대해 특허 공유 협약 위반에 대한 이행 요청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업체간 새판짜기가 시작됐다는 것. 한 연구원은 “화이자의 암젠에 대한 견제 배경에는 셀트리온의 경쟁력 있는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이 버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전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파트너를 확보한 셀트리온의 성공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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