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설 연휴 기간 선진국 증시 강세로 인해 이번 주 초반 코스피 지수가 '반짝' 상승 탄력을 받은 후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정보기술(IT)을 중심으로 선진국향 소비재 업종의 주가 흐름이 원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선진국 증시의 최고치 경신이 지속되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라며 "코스피 지수는 주 초반 강세 직후 점차 상승 탄력이 둔화, 조정 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 증시의 강세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나 선진국 증시 흐름에 신흥국 증시가 동조하지 못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란 분석에서다. 박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1970포인트 도전에, 코스닥 지수는 재차 610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데 대해 박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약세와 연관이 깊다"며 "원자재 가격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를 대변한다는 점에서 원자재 가격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수요 부진이 우려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업종 전략에 대해 "IT와 시장 지배력을 갖춘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추천한다"며 "선진국 증시 강세가 IT를 중심으로 선진국향 소비재 업종 강세를 이끌어내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자재 가격 약세는 소재·에너지 및 산업재 기대수익률에 부정적인 반면 시장 지배력을 갖춘 내수주 기대수익률에 반사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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