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지난해 4분기 실적시즌이 대체로 마무리되면서 내달부터 시작되는 유럽의 양적완화 수혜 기대감과 함께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600선 돌파 이후 7주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급이 언제 코스피로 돌아설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와 기대가 뒤섞이고 있다.
NH투자증권에서는 글로벌 대외변수가 점차 완화돼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연휴 이후부터는 실적모멘텀이 기대되는 대형주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까지 둔화세를 보이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주간단위로 2주 연속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씩 강해지고 있다"며 "실적 기대감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매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등락비율(ADR)지표를 분석하면 코스피시장은 지난해 7월 이후 1950선 내외에서 지수는 횡보하고 있지만 ADR이 지난해 연말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상승종목 및 업종이 확산되고 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장기박스권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ADR은 지속적으로 낮아져 상승세가 일부 업종 및 종목 중심으로 압축되며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가총액 규모별 밸류에이션을 점검해도 최근 코스닥 지수 상승과 더불어 중형주와 소형주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단기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소형주의 모멘텀이 약화되고 대형주는 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주 1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 변화율 분석결과 보험, 운송, 에너지,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증권, 반도체 등 7개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동시에 상향조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중 에너지, 증권, 반도체 업종은 비교적 탄탄한 수급메리트도 겸비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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