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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형주, 엔화강세에 제한적 반등 기대"<삼성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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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국제유가와 그리스사태 추이 등 대외변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이는 코스피가 실제로는 엔화 환율에 의해 더 크게 움직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증권에서는 지난해 4분기 이후 글로벌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국내 산업경쟁력이 주로 환율에 의해 좌우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출경합도가 큰 일본 엔화의 움직임에 따라 코스피 대형주들의 움직임이 크게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가 강해지는 구간에서는 국내 대형주들이 주춤하다가 약세폭이 완화될 때 다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추가적 양적완화정책을 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코스피는 한동안 대형주 반등이 나타나며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본은행(BOJ)은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현재 연간 80조엔(한화 약 745조원) 규모의 본원통화 확대정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양적완화정책이 없다는 소식에 엔화도 반등세를 보였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와 은행 등 엔화 환율에 민감한 대형주 중심의 반등이 나타나면서 설 연휴 이후 코스피의 추가 상승세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다만 이들 업종이 이익 창출력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므로 상승의 한계는 명확할 것"이라고 짚었다.


경기부진 우려와 그리스 리스크 등 대내외적 악재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고 미국 경기회복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형주 기대감을 가지기 아직 힘든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아직 대형주들이 획기적으로 반등추세로 갈만한 모멘텀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엔화 반등 효과로 인한 대형주 반등구간에서도 눈높이를 낮추고 오르면 팔아서 바로 현금화하는 기본 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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