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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민심 들어보니]오락가락 정책에 혼란 가중…조합장 선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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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쌀값, 어획량 감소…"먹고 살기 너무 힘들다"
뿔난 강원 민심 "우리가 진짜 핫바지"…"朴 대통령, 감동 없는 인사 반복"
각종 규제에 답답…정부 대북사업 발표에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정치권을 바라보는 설 연휴 민심은 싸늘했다. 디플레이션 논란이 일 정도로 국내 경제 여건이 악화된 상황에서 연말정산과 담뱃값 인상 논란 등으로 혼란이 가중된 점을 지적하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강원 지역은 쌀 변동직불금이 4년 만에 부활할 정도로 쌀값이 떨어진 데다 동해안 어획량 감소, 얼어붙은 남북관계 등으로 어느 때보다 냉랭했다.

지난 20일 강원도 철원에서 만난 김모씨(62·농업)는 "쌀 재배 면적이 줄어도 기술이 좋아져 수확량은 오히려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사람들은 점점 밥을 안 먹고 쌀 시장까지 개방하니 삶이 팍팍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장 선거까지 앞두고 있어 동네는 시끄러운데 우리 쌀을 어떻게 팔아주겠다는 공약은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연초 남북SOC 연결사업에 착수할 방침을 밝힌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6일 통일준비위원회 위원장단 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대북사업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은 높았다. 신모씨(35·자영업)는 "정부가 추진하는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이든 도가 조성에 나선 평화산업단지든 뭐든 될 거 같은 분위기"라면서 "각종 규제로 발전하지 못한 설움이 풀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화제를 중앙 정치로 돌리자 다들 한숨부터 쉬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3년차를 맞았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인사가 반복되고 이완구 국무총리 검증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이 민심을 악화시켰다고 전했다. 송모씨(55·어업)는 "충청도에서 매번 자신들이 핫바지냐며 설움을 토로하지만 진짜 핫바지는 강원도"라면서 "북한과 접해 있어 규제가 많지만 정작 배려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현 정국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라고 밝힌 이모씨(38·농업)는 "야당이 새 대표를 뽑은 지 얼마 안 된 상황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투표로 존재감을 보여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지지자인 조모씨(48·자영업)는 "설 전에 발표한 개각이 파격적이진 않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비서실장 인선만 잘 하면 정국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총선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강원도는 현재 국회의원 9석 전체를 새누리당이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에선 새정치연합 소속 최문순 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했다. 선거 때 마다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강원도가 여당의 텃밭이라는 건 이제 옛말이 됐다. 설 이후 선거구 조정까지 맞물려 있어 총선 열기가 조기에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모씨(55·농업)는 "정책 추진을 똑 부러지게 못하고 지금처럼 오락가락하면 여당은 내년 선거에서 한 석도 못 건질 수 있다"면서 "정신차려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연합도 옛날처럼 툭하면 길바닥으로 나가거나 정부 정책에 반대만 하면 조금 오른 지지율이 다시 곤두박칠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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