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학을 읽다]암흑물질…공룡 대멸종의 원인?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뉴욕대학 연구팀, 암흑물질이 지구 대재앙의 원인 가설 내놓아

[과학을 읽다]암흑물질…공룡 대멸종의 원인? ▲암흑물질이 지구 대멸종의 원인일 것이란 가설이 제기됐다.[사진제공=Serge Brunier/ESO/사이언스]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우주에 존재하는 암흑물질(dark matter)이 지구 생명체의 대멸종을 불러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양계가 은하면을 지나는 주기와 지구 대재앙이 일어났던 주기가 일치한다는 것이다. 태양계가 은하면을 지날 때 먼지와 가스 구름이 멀리 떨어진 혜성의 공전주기를 방해하고 이 때문에 지구와 충돌하면서 대재앙이 찾아왔다는 분석이다.

사이언스지는 20일(현지 시간) '암흑물질이 공룡을 멸종시켰을까(Did dark matter kill the dinosaurs?)'라는 기사를 싣고 이 같은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곳곳에 있는 화석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지구 대재앙은 약 2600만~3000만년의 주기로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는 우리 태양계가 은하면을 지나는 주기와 일치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태양계가 은하면을 지날 때 가스와 먼지 구름이 혜성의 공전에 영향을 끼쳤고 중력 작용에 의해 바뀐 궤도로 인해 지구와 강한 충돌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뿐 아니라 암흑물질이 지구 핵의 온도에 변화를 일으켜 화산 대폭발 등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진단했다.


공룡 멸종을 불러일으켰던 6600만 년 전,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소행성 대충돌은 외계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면서 빚어진 참극이었다. 이 원인도 암흑물질이 멀리 떨어진 혜성의 공전 주기에 영향을 미치면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마이클 람피노 뉴욕대학 지구과학자는 "소행성 충돌이든 화산 대폭발이든 이런 재앙이 일어나는 주기는 3000만년"이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물질이 외계 물체에 영향을 미쳐 지구와 충돌하거나 화산 폭발 등의 지각 대변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여전히 암흑물질에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상호 중력 작용으로만 '암흑 물질'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물체에 미치는 중력 작용이 다양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평방 광년크기의 은하면에는 태양 질량만큼의 암흑물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암흑물질은 혜성의 공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암흑물질의 영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람피노 교수는 "은하면을 지날 때 지구의 중력이 몇몇 암흑 물질을 잡아 끌어당기고 이 물질이 지구 핵을 공전하다가 일반 물질 등과 반응해 에너지를 만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에너지는 지구 핵을 수백도 이상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수백만 년이 지나면 뜨거운 물질이 만들어지고 화산폭발로 나타난다. 지구촌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다.


이 가설에 대해 몇몇 과학자들은 '흥미로운 연구'라고 인정하면서도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