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역대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을 0.3%로 발표했다. 직전월인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 0.5% 보다 더 낮아졌다. 198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저치다. 경제 전문가들은 영국의 1월 CPI 상승률이 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영국중앙은행(BOE)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는 13개월째 미달하게 됐다.
낮은 인플레이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식료품과 연료가격 하락이다. 식료품과 음료 가격은 연율 기준 2.5% 하락했고 연료가격은 16.2%나 떨어졌다.
지난주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올해 상반기 일시적 디플레이션을 예고한 바 있다. 카니 BOE 총재는 분기 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영국 물가상승률은 0%에 근접한 상태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일시적으로 상반기 안에 마이너스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0.5%로 역대 최저 수준 기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당장 금리를 인상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씨티그룹의 마이클 사운더스 이코노미스트는 "2016년이 돼야 첫 번째 금리 인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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