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피터 로리(아일랜드)가 콜라를 끊었다가 슬럼프에 빠졌다는데….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다. 2008년 스페인오픈 우승을 앞세워 2010년에는 세계랭킹 105위, '톱 100'에 근접했다. 로리는 그러나 이후 부진을 거듭했고, 최근에는 726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31개 대회에 등판해 24번이나 '컷 오프'를 당할 정도로 최악의 상황이다.
로리가 아일랜드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슬럼프 원인이 '콜라 중독'이라고 했고,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지가 17일(한국시간) 이를 보도했다. 2013년 아일랜드오픈이 출발점이다. "예전에는 하루에 콜라를 3캔 이상 마셨다"는 로리는 "말레이시아와 같은 더운 나라에서 경기할 때도 항상 콜라를 챙겼다"며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콜라를 멀리 한 게 오히려 독이 됐다"고 했다.
실제 2013년에는 EPGA투어 시드를 간신히 지켰지만 지난해에는 퀄리파잉(Q)스쿨로 밀려났고, 결국 투어카드를 날렸다. "콜라를 끊은 뒤 멘탈에 문제가 생겼다"는 해석이 재미있다. 스포츠 영양학 전문가 크리스 캐쉰은 "특정한 음료를 즐기다가 갑자기 이를 중단하기가 쉽지 않다"며 "(로리에게) 콜라가 경기력을 높여주는 연료와 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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