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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7개월 만에 1만8000 돌파한 日 증시…누가 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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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본 주식시장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2007년 7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2, 3분기 연속 국내총생산(GDP)이 줄어 침체에 빠졌던 일본 경제가 4분기에 성장세를 회복했다는 발표가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4분기 GDP가 전기 대비 0.6%, 연율 환산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7일 오전 9시 현재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0.3% 내린 1만7949.70으로 개장했다. 토픽스지수는 0.3% 하락한 1455.71로 출발했다.


일본 주식시장이 소폭 하락 출발 했지만 엔화 약세(엔저)와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일본 기업들의 이익이 늘고 있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당분간 계속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장사의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경상이익은 7년 만에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현재 일본 주식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기업들이 엔저 현상을 등에 업고 해외 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선 공통된 특징을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바루 자동차를 만드는 후지중공업은 2007년 이후 시가총액이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스바루는 엔화 약세 기회를 틈타 북미시장 공략에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생활용품업체 유니참은 중국, 동남아시아, 기타 프런티어 마켓(차기 신흥시장) 진출에 성공해 시총이 4배 이상 뛰었다.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해외 사업 기반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선 소프트뱅크도 시가총액이 2007년 이후 5조엔(미화 422억달러) 이상이 증가했다.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데 적극적인 기업들의 시가총액도 돋보인다. 일본 센서장치 업체인 키엔스는 2015 회계연도에 연간 배당금을 세 배 이상 늘릴 예정인데, 시가총액은 2007년 이후 세 배 가까이 증가했다. 시가총액이 11% 증가한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도 3월 말까지 5000억엔 규모 자사주 매입을 지속할 방침이다.


반면 과거 일본 증시를 견인했던 대표 전자기업들은 부진한 해외 실적 여파로 엔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시총이 빠르게 고꾸라지고 있다. 닌텐도 시총은 2007년 이후 79%나 감소했고 샤프와 소니도 각각 83%, 42% 쪼그라들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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