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위탁운용 체계 개편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국내 주식 위탁운용 부문에서 배당주형과 밸류형 등 신규 유형을 도입한다.
국민연금은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내 주식 위탁운용 체계를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국민연금은 초과 수익과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 상반기 중 배당주형, 하반기 중 밸류형의 신규 유형을 각각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 중소형주형과 사회책임투자형에 대해서는 유형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벤치마크 지수를 새로 개발·적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운용사별 그룹관리제를 도입해 주식형 수탁고와 주식 관련 임직원 수, 자본 총계 등을 기준으로 3개 그룹으로 구분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룹별로 운용할 수 있는 유형 수가 Ⅰ그룹 6개, Ⅱ그룹 5개, Ⅲ그룹 3개로 제한된다.
대형 운용사에는 다양한 유형의 운용 기회를 부여하고 중소형사에는 특화된 유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 3년 및 5년 장기 수익률을 각각 50% 비중으로 평가하던 것을 1년 성과 평가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평가 비중은 1년 20%, 3년 40%, 5년 40%다.
예비운용사 제도의 경우 지원 자격을 비정규 운용사로 제한하고, 평가 기간은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한다.
위탁운용 보수에 대해서는 유형별로 기본 보수 및 성과 보수 요율을 재검토하되 총보수 한도를 높여 운용사들에게 동기 부여를 강화할 계획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 2월 내·외부 위원으로 구성된 위탁운용 체계 개편 태스크포스팀(TFT)을 설치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는 등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위탁운용 규모는 지난해 9월말 기준 44조5695억원 규모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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