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 0.07%·전세 0.26% 오르며 상승폭 동반 확대
동탄2 입주로 동탄신도시 전셋값은 0.06% 하락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4주 연속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전세의 월세 전환과 재건축 이주 등으로 물건이 달리면서 집주인이 내놓은 호가가 바로 전셋값이 되면서 거래로 이어질 정도다.
다만 동탄신도시는 인근 동탄2신도시의 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근래 보기 드물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1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6% 올라 지난주 0.24%에 비해 오름폭이 커졌다.
무엇보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이주로 인해 인근 지역의 전세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서초구의 전세값이 무려 0.77%, 강서구가 0.61% 상승했고, 강동구(0.44%), 광진구(0.30%), 노원구(0.29%), 동작구(0.29%), 마포구(0.28%) 등이 평균 이상 상승했다. 서초구 반포 한양과 한신5차의 이주 영향으로 인근 반포동 주공1단지, 잠원동 신반포청구 등이 1000만∼3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전셋값은 0.06% 오른 가운데 분당, 일산 등이 있는 1기 신도시가 0.09% 오르며 지난주 0.0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중동이 0.19%로 가장 많이 올랐고 분당(0.12%), 일산(0.04%), 산본(0.09%)도 상승세다.
반면 판교·동탄·김포 등 2기 신도시의 전셋값은 0.01% 하락했다. 화성 동탄2신도시의 새 아파트 입주로 싼 전세 물건이 나오면서 인근 동탄신도시 전셋값이 0.06% 하락한 영향이 컸다. 다른 2기 신도시인 김포한강과 성남판교, 파주운정 신도시도 보합세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0.13% 오르며 지난주 0.11%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인천의 전셋값은 6주 연속 오름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세난으로 인해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중이다. . 부동산3법 통과 이후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수요와 전세입자의 매매전환 수요가 더해진 영향이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07% 오르며 지난주 0.0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같은 0.05%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신도시는 0.01%로 지난주(0.03%)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월세전환에 따라 전세물량이 희귀해졌고, 봄 이사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더해지고 있어 구정 설 연휴 이후에도 전셋값 상승 추세는 쉽사리 끝나기 어려워 보인다"며 "전세살이에 지친 세입자들이 매매에 나서면서 중소형 아파트 거래는 현재의 승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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