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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계열사 대부분 'MS워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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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정음 글로벌' 사용 중단 한 달 만에 자발적 전환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올 들어 삼성그룹 대부분 계열사들이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정음 글로벌'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 워드'로 바꿨다. 삼성전자가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바꾼 지 한 달 만이다.


13일 복수의 삼성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 들어 삼성전자가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바꾸자 타 계열사들도 자연스럽게 MS워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바꾸도록 지시는 하지 않았지만, 삼성의 가장 큰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프로그램을 전환하면서 타 계열사들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MS워드를 쓰기 시작한 것.

삼성전자가 정음 글로벌 판매와 제품 업그레이드를 중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2019년까지 정음 글로벌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하고는 있지만, 제품 업그레이드 시기가 다가온 계열사들이 이 기회에 MS 워드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셈이다. 각 계열사들의 관련 부서들은 계열사 임직원에게 MS워드 사용을 권장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MS워드를 사용한 지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사내 반응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특히 해외 바이어들과 소통할 일이 많은 영업 부서들이 만족하고 있다. 지금까지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른 프로그램은 MS사의 제품을 쓰면서도 문서작성 프로그램만 다른 것을 고집해 호환이 어려웠던 반면, 이제는 문서작성 프로그램까지 통일이 됐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직원들의 경우 MS워드가 익숙한 만큼, 만족도가 높다. 외국인 직원들 역시 MS워드가 더 익숙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부장 이상 임원급들은 MS워드를 생소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정음 글로벌'과 기본적인 포맷은 비슷하지만, 단축키나 표 그리기 등 세세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아예 MS워드로 문서작성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아래 직원에게 대신 작성하도록 지시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 때문에 각 계열사에서는 'MS워드 사용 메뉴얼' 등을 제작해 배포했다. MS워드 사용을 어려워하는 직원 중에는 사내 강의에 개설된 MS워드 사용법 동영상 강의를 듣는 경우도 있다.


MS워드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90%에 달하고 엑셀, 파워포인트 등 다른 업무용 소프트웨어와 완벽하게 호환되는 게 장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MS워드로의 전환을 발표하고, 적응 기간을 거쳐 올해 1월부터 문서작성 프로그램을 전환했다. 정음글로벌은 삼성전자가 1994년 처음으로 자체 개발, 사내 표준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로 사용해 왔고, 삼성전자 PC에 기본 탑재해 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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