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3일 대한항공에 대해 유가하락에 따른 수혜와 함께 여객수요 증가효과가 동시에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6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희도 연구원은 "유가하락 영향이 커지면서 대한항공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15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6배 증가했다"며 "유가하락 영향이 확대돼 여객수요 증가효과가 나타나면서 올해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과 소비량이 같을 경우 연평균 항공유가 10달러 하락시 대한항공의 연간 유류비는 3488억원 절감되고 영업이익은 1744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평균 유가를 65달러로 가정시 연간 유류비가 전년대비 1조6568억원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8284억원 증가한다.
이러한 유가 수혜와 함께 여객수요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유류할증료 인하로 해외여행 부담이 가벼워진 것도 긍정적"이라며 "지난해 4분기 인천공항의 국제선 여객수요는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했는데 운임 하락 영향이 상당부분 기여한 것으로 보여 올해 전망도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항공이 5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지난달 7일 저점 대비 21% 상승했다"며 "주당 가치 희석우려보다 이익증가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고 운임하락에 따른 내국인 수요 증가, 중국인 방문객 증가 등 수요기반이 좋아 실적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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