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2017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간다. 로이터통신과 11일(한국시간) 인터뷰에서 “2017년에 도전을 멈출 것”이라면서 “그때쯤이면 ‘1년 더 뛸 수 있다’는 확신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100m·200m·400m 계주에서 3회 연속 3관왕을 이루겠다. 200m에서 19초대의 벽의 깨겠다”고 다짐했다. 200m 세계기록(19초19) 보유자인 볼트는 지난해 경신을 노렸으나 발목과 햄스트링(허벅지 뒤쪽 근육)을 다쳐 8월 1일 영연방경기대회(커먼웰스게임)에서야 트랙에 복귀했다. 그 뒤에도 후유증을 호소, 네 경기를 뛰는데 머물렀다. 상처를 깨끗이 씻었다고 밝힌 그는 오는 14일 자메이카 킹스턴 대회에서 만회에 나선다. 컨디션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린 뒤 8월 베이징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정점을 찍겠다는 각오다. 볼트는 “한 시즌을 쉬었을 뿐인데 사람들이 내가 은퇴한 것처럼 알고 있어 흥미로웠다”며 “그 사이 단거리를 지배한 저스틴 게이틀린(미국)과 기분 좋은 경쟁을 벌이겠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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