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마라톤 여제' 리타 젭투(33·케냐)에게 2년간 선수 자격 정지의 중징계가 내려졌다. 지난해 10월 시카고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금지약물을 투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를 적발한 국제육상경기연맹(IAFF)은 "젭투의 시료에서 근지구력을 강화하는 호르몬제 EPO(Erythropoietin)가 검출됐다"며 "이번 결과는 지난해 9월 25일 뒤 출전한 모든 경기 결과에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젭투는 시카고 마라톤 대회 우승 타이틀과 상금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 애보트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WMM) 제패 기록과 상금 50만 달러(약 5억5000만원) 등을 모두 잃게 됐다. 또 2015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 의사가 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항소를 포기할 경우 시카고 마라톤 여자부 타이틀은 에티오피아의 마레 디바바(25)에게 돌아간다. WMM 우승은 케냐 출신 에디나 키플라가트(35)가 거머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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