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사상 최악의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서부경찰서는 택시 운전사 한모(62)씨 등 사고 관련자 5명을 소환 조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영종대교 서울 방향 상부도로 1차로에서 유모(60)씨가 몰던 서울택시가 앞서 가던 한씨의 택시를 추돌, 한씨의 택시가 2차로로 튕겨나갔다.
이어 2차로를 달리던 공항리무진버스가 한씨의 택시를 들이받았고 뒤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유씨는 ‘불상의 차량이 내 차를 먼저 들이받았다’고 진술해 최초 사고 원인 차량이 어느 쪽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과속이나 안전운전 의무 미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확인된 게 없다”며 “사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계속 확보 중이며, 블랙박스 영상과 관련자 진술을 종합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또 “유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유씨 등 사고 관계자 조사와 감식 결과를 토대로 과속 등 위반 내용이 확인되면 관계자를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서부경찰서에서 사고 관련 1차 브리핑을 갖고 사고 개요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11일 오전 9시45분께 인천 영종대교 서울방향 상부도로에서 공항리무진버스, 택시, 승용차 등 차량 106대가 추돌해 김모(51)씨 등 2명이 사망하고 63명이 다쳤다. 경찰은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과속 등 부주의 주행이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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