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국제사회에서 새로운 원조 공여국으로 부상한 우리나라가 1968년 당시 세계식량기구(WFP)의 식량원조를 받을 당시 체결한 '한-WFP 원조협종'을 47년 만에 종료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식량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공식 졸업한 것이다.
외교부는 11일 이탈리아 로마의 WFP 본부에서 배재현 주이탈리아 특명전권대사와 어서린 커즌 WFP 사무총장이 1968년 체결한 '한-WFP 원조협정'을 종료하고, 한국과의 새로운 파트너쉽 구축을 골자로 하는 '한-WFP 기본협력협정'에 정식 서명했다고 밝혔다.
WFP는 유엔 내 최대 인도적 지원기구로, 전 세계 식량원조의 60% 이상 담당하고 있다.
커즌 사무총장은 지난해 5월 방한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예방하고 '한-WFP 기본협력협정'에 가서명했다.
커즌 사무총장은 이날 WFP가 1960년대부터 20여년 동안 한국에 1억달러 이상의 긴급 식량지원을 제공한 사실을 상기하고, 이번 기본협력 협정 체결은 이미 국제사회 중요한 공여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입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향후 우리정부와의 전략적 협력관계 구축에 큰 기대와 관심을 표명했다.
그동안 한국 정부가 WFP에 낸 출연금은 2010년 410만달러에서 2013년 1578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2000년 이후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한 출연액은 1억5000만달러로 한국이 1964년부터 1984년까지 20년 동안 받은 원조액 1억200만달러를 웃돈다.
정부는 향후 인도지원 외교 추진할 때 WFP 등 관련 국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며, 이번 WFP 집행이사회 진출과 한-WFP 기본협력협정 체결이 우리 인도지원 외교 추진에도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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