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이 오는 9월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11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빈 방문 초청을 수락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방문의 성공을 위해 철저한 준비 작업을 벌이기로 약속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3년 6월에도 미국을 비공식 방문해 오바마 대통령과 만난 적 있지만 국빈 방문은 2013년 3월 국가 주석 취임 후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은 9월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참석을 겸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미 일정과 논의 주제에 대해서는 현재 양국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최근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양의 해를 맞아 양국간에 '양'을 늘리고 '늑대'를 줄여나가는 쪽으로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방미 목적이 양국 간 관계 강화에 맞춰져 있음을 시사했다.
주요 2개국(G2) 정상이 만나는 만큼 9월 회담에서 양국 간 관계 강화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과 사이버안보, 환율문제 등 민감한 이슈들도 고루 논의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미 백악관이 공개한 양국 정상의 이날 전화통화 내용을 봐도 오는 9월 회담에서 어떤 논의가 진행될지 짐작할 수 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에 대해 "이번 통화의 중점은 양국 관계 발전 상황을 점검하고 2015년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에 있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도전에 직면한 지역 안보 문제 해결과 이란 핵 협상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약속이 있었다"면서 "또 오바마 대통령이 서로 다른 사이버 안보 이슈에 대한 입장차를 좁혀 나가는 작업도 신속하게 진행하자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중국이 소비가 견인하는 경제 성장과 시장 역할을 중시하는 환율 체제를 추구해야 한다는 오바마 대통령의 당부가 있었다"면서 "아울러 수준 높고 포괄적인 양국 투자 조약에 대한 강조도 있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이 전화통화에서 12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제21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와 관한 얘기도 나눴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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