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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S 격퇴위해 지상군 투입 수순‥여성 인질 사망에 여론 들끓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인질로 붙잡혔던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26)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IS격퇴를 위한 미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인을 대신해 뮬러의 유족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뮬러의 가족들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뮬러의) 사망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국제 구호단체에서 활동하던 뮬러는 지난 2013년 8월 시리아 난민을 돕다가 IS에 인질로 잡혀 억류돼왔다. IS는 지난 6일 요르단이 공군 조종사에 대한 화형에 대한 보복 공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뮬러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뮬러를 납치하고 살해한 테러범들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다짐했다. 미 정보당국은 IS가 뮬러를 살해한 뒤 이를 시리아의 공습 탓으로 돌리는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뮬러의 사망이 확인되자 IS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강력한 응징을 촉구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마침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상대로 더욱 강력한 군사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의회에 무력사용권 승인을 요청할 방침이었다.


그동안 지상군 투입에 반대해왔던 오바마의 입장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백악관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의 강경기류 등을 감안, 무력사용승권 승인을 요청하면서 '지속적이고 공격적인 지상작전'을 금지하는 조항을 신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한적이란 단서를 달더라도 지상군을 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겠다는 의미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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