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인질로 붙잡혔던 미국인 케일라 진 뮬러(26)가 사망했다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인을 대신해 뮬러의 유족에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발표했다. 뮬러의 가족들도 별도의 성명을 통해 "(뮬러의) 사망 사실을 확인받았다"고 전했다.
국제 구호단체에서 활동하던 뮬러는 2013년 8월 시리아 난민을 돕다가 IS에 인질로 잡혔다. IS는 지난 6일 요르단이 최근 공군 조종사에 대한 화형에 대한 보복 공습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뮬러도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과 요르단 정부는 IS의 일방적 주장을 신뢰할 수 없다며 이에대한 확인을 요구해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뮬러를 납치하고 살해한 테러범들을 찾아내 처벌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미국 정부나 뮬러의 가족들은 뮬러가 IS의 주장대로 요르단의 공습때 건물 붕괴로 인해 숨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뮬러의 가족들이 최근 IS로부터 뮬러의 숨진 모습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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