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삼성증권은 11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유통주 가운데 가장 나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5000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2015년 1분기 들어서도 실적회복이 더딘 등 소비침체가 예상보다 심한 점을 반영해 순이익 추정치를 12% 하향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의 4분기 연결기준 총액매출은 전년동기대비 0.5% 감소한 1조 280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성장률 2.6% 대비 역신장으로 전환됐으나 타사 대비 양호한 수준을 달성했다.
남 연구원은 "본점과 무역점, 대구점, 충청점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소비침체가 지속되면서 2014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2015년 1분기 들어서도 소비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1~2월 평균 백화점업계 기존점 매출성장률이 전년동기 수준이거나 소폭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2015년부터 현대백화점의 실적과 주가 상승 모멘텀은 타 대형 유통주에 비해 클 것"이라면서 "2015년 연결기준 총액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13.0%, 3.2%, 2016년에 22.6%, 26.6%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달 주가 안정을 위해 24만4000주(취득예정금액 290억원)의 자기주식 취득을 공시했다"며 "이는 역사적 자사주 매입 중 가장 큰 규모로 주가 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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