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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청문특위 "이완구, 민주시민 소양 의심스러워…'독재정권 보도지침' 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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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유성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0일 언론사 보도외압 논란을 일으킨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 "총리로서 자격을 떠나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이 의심스러운 언론관"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은 유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사 통폐합 등 언론의 자유를 말살했던 독재정권의 보도지침이나 언론공작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그동안 부동산 투기, 본인과 차남의 병역문제 등 여러 의혹이나 문제들이 드러난 데 이어 심각하게 잘못된 언론관으로 '총리로서 부적격'이란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지난달 31일 KBS1 뉴스9에 나왔던 '타워팰리스 양도소득세 축소논란' 보도가 있었는데, 그 다음날 기사가 온라인에서 삭제됐다"며 "아마 이 후보 측이 보도본부 간부에게 '다음 날 구매계획서를 공개하겠으니 내려달라'고 해서 내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것은 KBS 기자협회장이 확인을 해 준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보도내용의 진위여부를 떠나 그 즈음에 (온라인에서) 내려진 기사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확인하면 그런 사례들이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이 후보자의 청문회에 대해서는 "정치권력의 보도통제와 (언론사) 인사개입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런 부분을 중심으로 이 후보자에게 질문할 것이고, 그 부분(언론관)의 자질과 소양, 민주언론을 바라보는 의지 등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준 여부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기본적인 생각은 '이 후보자가 거취를 스스로 표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어느 정도 밝혀진 것"이라며 "청문회 과정에서 질문과 답변, 해명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지 여부가 최종적으로 가려질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가 삼청교육대와 관련해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로부터 받은 훈장을 반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유 의원은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에는 '각 부처에서 똘똘한 사람을 차출해 데려갔던 것인데 무슨 잘못이 있느냐'는 식의 해명을 했었다"며 "이제 와서 보국훈장 광복장을 반납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 어떤 뜻인지 한 번 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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