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95.08포인트(0.53%) 하락한 1만7729.21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8.39포인트(0.39%) 내려간 4726.01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8.73포인트(0.42%) 하락한 2026.74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지수에 영향을 미칠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와 미 서부 항만 장기 파업으로 인한 물류대란 불안감 등이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유가는 지난 주말에 이어 연속 상승했지만 그리스 우려가 이를 모두 흡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스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8일 의회연설을 통해 “구제금융이 실패한 이상 그리스 정부는 이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채권단이 요구한 긴축및 개혁정책들에 대한 중단 방침도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과의 새로운 채무협상이 진행되는 오는 6월까지 '가교협약'을 통해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해 7월이후 계속되고 있는 로스앤젤러스의 롱비치 등 서부 주요항만의 항만노조 파업이 물류대란과 비용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개별종목 중 퀄컴은 중국 정부의 14개월에 걸친 반독점법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를 10억달러의 벌금을 납부하는 것으로 매듭지을 것이란 보도에 힘입어 주가가 1.15% 올랐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동일매장 판매가 1.8% 감소했다는 발표로 인해 주가가 1.31% 내렸다.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전망치 상향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17달러(2.3%) 오른 52.86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배럴당 33센트( 0.57%) 오른 58.13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OPEC는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에서 전세계 하루 원유 수요가 지난해 보다 10만배럴 늘어난 2920만배럴로 추산된다고 전망했다. 기존 보고서에선 하루 30만배럴씩 감소를 전망했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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