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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가상승과 그리스 효과에 다우 305포인트 ↑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35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3일(현지시간) 유가 상승과 그리스 채무 협상에 대한 낙관론에 힘입어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305.36포인트(1.76%) 오르며 1만7666.40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51.05포인트(1.09%) 상승한 4727.7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9.18포인트(1.44%) 상승한 2050.03에 거래를 마쳤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 7%나 급등하는 등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인데 힘입어 뉴욕 증시도 크게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과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을 우려했던 투자심리가 완화되면서 증시의 상승세로 이어졌다. 그동안 주가에 큰 부담을 됐던 에너지 관련주들이 연일 반등하며 주가 상승을 이끄는 모습도 나타났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48달러(7%) 급등한 53.05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나흘 연속 상승했다. 유가도 올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배럴당 2.99달러(5.46%) 오르며 57.74 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난 주말 유정채굴장비가 7% 줄어들면서 3년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냈다는 보고서가 나온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밖에 쉐브론과 BP 등 메이저 정유사들이 저유가로 인해 속속 투자규모 감축에 나서자 향후 산유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더욱 실렸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사태 불안감 감소와 함께 유로화 대비 달러가 크게 하락한데다가 그동안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따른 저가 매입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운더리치 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 전략가는 “어제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두 요소(유가 상승과 유로존 안정)가 오늘도 강력하게 유지됐다”며 상승 배경을 분석했다.


앞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본격적인 국채 재협상을 앞두고 '국채 교환' 방식을 제안하며 단기적인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보유한 1420억 유로 규모의 그리스 기존 국채를 국내총생산(GDP)과 연동된 새 국채로 교환할 것을 제안했다. 경제 상황에 따라 부채를 많이 갚거나 덜 갚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미이다.


이밖에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한 그리스 국채를 만기가 없는 '영구채'로 교환할 것을 주장했다. 이자만 지불하면서 채권 만기 도래에 따른 상환부담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금융시장에서는 이 같은 제안이 시리자 집권이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등 최악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리스가 부채 탕감 요구를 철회하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이 나오며 이날 아테네증시가 11.3% 급등하는 등 유럽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개별 종목중 대형 석유메이저 엑슨과 쉐브론의 주가는 각각 2.98%와 3.27%씩 올랐다.


세계 최대 건설ㆍ광산 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 주가는 3.81%나 오르며 주가 상승을 선도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공장재 수주가 한달 전보다 3.4%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공장재 수주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또 2.2% 안팎의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의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변동성이 큰 운송부문을 제외한 12월 공장재 수주도 2.3% 하락해 2013년 3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12월 내구재수주 실적은 당초 3.4% 감소에서 3.3% 감소로 조정됐다.


이에따라 달러 강세와 유가하락,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인한 제조업 부문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는 53.5로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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