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는 5일(현지시간) 유가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211.86포인트(1.20%) 올라간 1만7884.88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48.39포인트(1.03%) 상승한 4765.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1.01포인트(1.03%) 오른 2062.52를 기록했다.
증시 상승세를 이끈 원동력은 국제유가였다. 하루 전 폭락했던 유가는 이날 다시 급반등했다. 시장에서 최근 국제유가의 변동폭이 컸지만 바닥권을 형성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이는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나온 실업수당 관련지표나 무역수지는 예상을 하회했지만 투자자들은 유가 상승에 더 주목했다.
R 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스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가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요소”라면서 “유가가 안정기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태도를 변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날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3달러(4.2%) 오른 50.48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2.55달러(4.71%) 오른 56.71 달러 안팎에서 움직였다.
전문가들은 리비아에서의 산유량 감소및 폭력사태와 함께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계속 유동성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 등이 유가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가 바닥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 분위기도 호전됐다.
한편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7만8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9만건에 하회하는 수준이다.
거대 제약회사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품) 제조업체 호스피라를 15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파이자 주가는 2.87% 올랐다.
듀폰의 주가는 3.06% 오르며 주요 지수를 견인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12월의 무역수지 적자가 466억 달러(약 51조 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보다 17.1% 증가한 액수이며 2012년 11월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로써 지난 한 해 동안의 미국 무역적자는 2013년보다 6% 증가한 5050억 달러로 집계됐다.
12월 수출은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경제 성장률 약화로 0.8% 줄어든 1949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한 반면 수입은 2.2% 늘어난 2414억달러를 나타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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