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올해 판매량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가볍고 속도가 빠른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를 채용한 제품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9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국내 PC 시장은 연간 200만대,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졸업·입학 시즌인 2, 3월이 최대 성수기로, 연간 판매량의 약 30%가 집중된다. 올해 졸업·입학 시즌에만 5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1월 잠재 수요까지 합쳐지면 6000억원 이상이다.
특히 노트북은 뛰어난 공간활용도와 휴대성, 향상된 성능을 앞세워 가정용 PC의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PC판매량 중 노트북 비중은 2010년 절반 수준이었으나 2012년 60%, 2014년에는 70%를 넘었고 2015년 1월에는 75%까지 늘었다.
노트북 중에서도 가볍고 속도가 빠른 SSD를 채용한 제품의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SSD는 차세대 대용량 저장장치로, 기존 컴퓨터 저장장치인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빠르고 무게는 가벼운 것이 장점이다.
올 들어 판매된 SSD 노트북은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노트북 전체 판매량 신장률이 25%임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전체 노트북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2년 10%에서 2013년 30%, 2014년에는 50%로 커졌고 2015년 1월에는 60%를 넘었다.
SSD 탑재 노트북은 HDD가 탑재된 모델보다 절반 가량 가볍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10배 가량 빨라 인기다. 최근 3년 사이 SSD 부품 가격이 3분의 1로 가파르게 하락해 제품 가격이 안정화된 것도 SSD 채용 노트북의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롯데하이마트 송동규 디지털가전팀 바이어는 "최근 출시하는 노트북 제품의 절반 이상이 저장장치로 SSD를 탑재한다"며 "SSD 탑재 모델 중 1kg 미만 제품은 여성과 학생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졸업·입학 시즌을 맞아 노트북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을 제공한다. 제품에 따라 노트북 전용 파우치와 USB 메모리(16GB)를 증정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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