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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차관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손 잡고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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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차관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손 잡고 한 말은? 조태열 외교부 2차관이 6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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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옛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간 협의를 맡고 있는 외교부의 조태열 제2차관이 6일 낮 위안부 피해자 거주시설인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의 손을 잡았다.

조 차관은 이 날 낮 2시 나눔의 집에 도착해 야외 추모비에 헌화한 뒤 묵념하고 고인들의 넋을 위로했다.조 차관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손을 맞잡고 할머니들의 사연에 귀를 기울였다.


최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속속 유명을 달리하는 상황에서도 이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는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외교부나 조 차관의 속은 매우 답답하다.

황선순·박위남 할머니가 최근 운명함으로써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8명 중 생존자는 53명으로 줄었고 대부분 고령이어서 조차관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갔다.


조 차관은 "할머니들이 겪으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 드리고자 정부에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를 거두고 있지 못하여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조 차관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 문제를 매우 중요한 문제로 생각하고 계시고, 올해는 광복 70주년, 한일국교정상화 50주년으로서 한일관계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인만큼, 일본 정부도 올바른 역사인식하에 문제해결을 위해 진지한 자세로 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할머니들의 문제는 단순히 한·일간 역사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인 인권의 문제라는 시각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할머니들은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되짚으며 죽기 전에 울분과 억울함을 풀 수 있게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차관은 이를 경청한 후 "할머님들의 자존심이 우리나라의 자존심이며 비록 일본 정부로부터는 명예회복을 못하셨지만 우리 국민들로부터는 이미 자존심과 명예를 되찾으셨다"고 위로했다.


조 차관은 환담 후 방명록에 "어르신들의 용기 있는 고백이 헛되지 않고 생존해 계시는 동안 명예를 회복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적었다.


외교부 노광일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 관해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의 결과물로서 희생을 당하신 분들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 외교부 장·차관이 설이나 추석 계기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가서 위로하는 일을 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일본 측이 결자해지 입장에서 해결방안을 내놓으라는 데에 대한 압력, 압박의 수단이라기보다 정부·외교부 고위당국자로서의 도리에 관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일본 제국주의의 한반도 침탈 결과물로서 희생을 당하신 분들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하는 동시에 우리 전통의 명절로서 설과 추석에 윗분들에 공경의 뜻을 표하는 계기"라면서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문제를 최대한 빨리 해결하겠다는 노력을, 의지를 표명하는 그런 기회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6차례 위안부 피해자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를 가졌으나 일본 측의 고집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납득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반면,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상으로 모든 게 해결됐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일 양측은 지난달 19일 제6차 양국 국장급 협의를 열어 의견을 교환했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으며 이달 중 제7차 협의를 가질 예정으로 일본의 태도변화를 찾을 수 없어 실질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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