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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증축 리모델링 선택한 분당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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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용적률 180% 기준, 분당엔 200% 단지 많은 편
리모델링 사업 속도내면서 실거래가 1년새 2000만원↑


수직증축 리모델링 선택한 분당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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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한진주 기자] 연한 단축과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라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수직증축 리모델링 회의론이 일고 있으나 분당만큼은 예외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건축을 추진하자니 부담이 크고 대신 리모델링을 통해 거주여건을 개선해보자는 심리가 깔려있다.

일반적으로 재건축은 기존 용적률이 180% 이하여야 유리하다고 보는데 분당의 경우 용적률 200% 내외의 중층 단지가 많아 재건축 사업성이 그리 좋지 않다. 재건축연한이 30년으로 단축된다고 해도 1990년대 중반에 준공한 분당 아파트들은 앞으로도 10년 후에야 재건축 추진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부담으로 작용한다.


조합설립 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정자동 느티마을3ㆍ4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사업으로 2019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입주가 끝나고 5년이 지난 후에야 재건축 허용연한이 충족된다.


이후 재건축 기본계획수립 및 안전진단, 정비구역지정 과정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어 리모델링과 비교할 때 준공시기는 15~20년 정도 차이가 나게 된다.


분당의 경우 무엇보다 성남시가 리모델링 사업에 적극적이다. 시는 지난해 100억원의 기금을 지원하는 등 앞으로 10년간 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리모델링사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도 안전진단에 착수하며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속도가 나기 시작하자 거래가 활발하고 가격도 상승세다. 4일 정자동과 야탑동 일대 중개업소들은 매수를 문의하는 손님들을 응대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성남시가 지난해 4월 선도단지를 발표한 이후 매물이 없어 거래가 어려웠던 분위기와 달리 지금은 문의와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솔주공 5단지 인근 A공인 대표는 "최근에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매물도 상당수 나와 있다"며 "분당은 물론이고 과천이나 서울 등에서 투자목적으로 문의전화도 많이 걸려온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실거래가도 1년 새 10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내역에 따르면 한솔주공 5단지 42.75㎡는 2013년 12월 2억8000만~2억8300만원에 거래됐고 2014년 9월 이후 2억9000만~2억9500원에 거래돼 1000만원가량 올랐다.


매화마을 1단지는 58.92㎡의 경우 2013년 말 2억9900만~3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2014년 11월에는 2000만원 오른 3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안전진단에 가장 먼저 착수한 한솔주공 5단지는 이르면 내년 말 착공ㆍ이주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을 맡았고 지하 1층, 지상 15~25층, 전용 42ㆍ52ㆍ75㎡ 1156가구가 리모델링 후에는 지하 2층, 지상 15~25층 59ㆍ67ㆍ85㎡ 1206가구로 바뀐다.


두 번째로 안전진단을 신청한 야탑동 매화1단지는 현재 15~20층, 562가구로 이뤄져있다.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았고 리모델링 후에는 18~22층, 646가구로 늘어난다. 기존 아파트들은 리모델링 후 전용면적이 11~12㎡씩 늘어난다. 49㎡→60㎡, 59㎡→71㎡가 된다. 일반분양분 84가구는 모두 전용 84㎡로 공급될 예정이다.


구자선 한솔주공 5단지 조합장은 "9ㆍ1대책 발표 이후 리모델링 사업장들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조합 안내문을 통해 재건축을 하려면 3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조목조목 설명했다"며 "이제 조합원들이 리모델링을 빨리 안하느냐고 묻지 재건축하자는 분들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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