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농구 원주 동부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 홈경기 5연승에 성공했다.
동부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75-6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28승 14패를 기록, 단독 3위를 굳건히 했다. 아울러 올 시즌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도 5전 전승을 거두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두 팀은 팽팽한 승부를 했다. 동부에서는 데이비드 사이먼(32)이, 삼성에서는 김준일(22)이 공격을 이끌었다. 두 팀은 첫 5분 동안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했지만 1쿼터 후반에는 김창모(23)와 김주성(35)이 힘을 낸 동부가 주도권을 잡았다. 1쿼터 막판에는 골반 부상에서 복귀한 윤호영(30)도 득점에 가세해 20-12로 기선을 제압했다.
앞서던 동부는 2쿼터 초반 주춤했다. 삼성 이시준(31)에 3점슛, 차재영(30)에 골밑슛을 내줬고 전반 종료 6분 전에는 김준일에 돌파를 내줘 23-23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주성의 골밑슛과 박지현(35)의 3점슛으로 다시 28-23 리드를 잡았다. 전반 종료 3분 30초 전에는 윤호영의 속공득점으로 32-23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전반 막판 이동준(35)의 연속득점으로 31-34로 2쿼터를 마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동부는 두경민의 3점슛으로 기분 좋게 후반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삼성도 김준일과 찰스 가르시아(26)의 득점으로 꾸준히 따라붙었다. 3쿼터 종료 4분 전에는 이정석(32)의 3점슛이 림을 갈라 41-42까지 추격했다. 동부도 금세 전열을 가다듬었다. 사이먼의 연속득점과 김종범(24)의 3점슛으로 49-41로 도망갔고, 3쿼터 종료 부저와 함께 김현중(33)이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55-45로 4쿼터를 맞았다.
4쿼터에도 동부는 줄곧 7~8점 내외 리드를 유지했다. 4쿼터 중반 한때 김준일과 키스 클랜턴(24)을 막지 못해 65-60까지 쫓겼지만 사이먼과 박지현의 득점으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72-66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 전 김주성의 3점슛으로 75-66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사이먼이 21득점 12리바운드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했고, 김주성과 두경민과 각각 11점, 10점(5리바운드)을 넣어 뒤를 받쳤다. 반면 삼성은 김준일이 18득점 6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부진 속 올 시즌 팀 최다연패인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이날 패배로 시즌 35패(8승)째를 당했고,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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