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국 기반 지능형 망 제어 통해 사설망을 일반 망에서 나눠 운영하는 기술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SK텔레콤은 특수 목적의 사설망을 일반 데이터망과 분리해주는 기지국 기반 지능형 무선망 제어 기술 'P-LTE(Private LTE)'를 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P-LTE는 지능형 망 제어 기술을 통해 사설망을 일반 데이터망과 분리해 주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는 기업에서 인트라넷 등을 위해 사설망을 구축할 경우, 별도 네트워크 장비와 주파수가 필요한 것은 물론 오랜 구축 기간과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등의 문제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P-LTE를 적용할 경우 이 같은 문제들을 쉽게 해소할 수 있다.
P-LTE의 최대 장점은 기존망을 사용하면서도 내부 데이터를 개별적인 네트워크처럼 구분해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다. P-LTE를 사용할 경우 기업이나 병원, 경기장, 공공기관 등은 내부 데이터를 인터넷망 경유 없이 기지국을 통해 곧바로 전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정해진 구간에서 허락된 사용자들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트래픽과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으며, 사업장 외부에서의 네트워크 접근을 막고, 정해진 공간에서 인트라넷의 운영이나 스마트 오피스, 가상 회의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효율적인 업무 관리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P-LTE 기술이 상용화되면 기관 또는 기업들의 모바일 스마트 워크 환경 조성을 위한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도 기존망에서 구분되어 서비스가 제공되는 만큼 해당 망을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가장 짧은 경로를 통해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써 빠른 응답 속도로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빠른 응답 속도는 사설망 사용자들과 망을 함께 사용하는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혜택이 된다. 사설망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네트워크 코어장비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코어장비에서의 데이터 혼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이번 P-LTE 기술 개발을 통해 최신 LTE 초고속망에서 지능화된 기지국을 기반으로 사설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각종 혁신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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