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동결 예상 뒤집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호주 중앙은행(RBA)이 18개월 만에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호주도 글로벌 환율전쟁에 뛰어든 셈이다.
RBA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2.25%로 낮췄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RBA의 기준금리 인하는 2013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블룸버그 설문에서 29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22명이 동결을 예상했고 인하를 예상한 이코노미스트는 7명에 불과했다.
RBA는 물가 상승률이 낮고 자국 통화인 호주달러도 RBA가 원하는 수준보다 고평가돼 있다며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호주도 글로벌 환율전쟁에 뛰어든 셈이다. 웨스트팩 은행의 빌 에반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캐나다, 덴마크, 싱가포르의 중앙은행이 최근 통화정책을 완화해 시장을 놀래켰다"고 말했다.
깜짝 기준금리 인하에 호주달러는 큰폭 하락하고 있다. 호주달러·달러 환율은 1호주달러당 78센트를 기록하다가 RBA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후 1호주달러당 76센트 중반으로 밀리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